부산 확진자 16명중 8명이 온천교회 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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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다녀온 8명 집단 확진… 모두 150명 참석해 확산 우려
‘감염의문’ 우한교민 아들도 포함

부산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 중 절반인 8명이 동래구 온천교회의 신도라고 부산시가 23일 밝혔다. 온천교회와 신천지예수교(신천지)는 관련성이 없다.

특히 확진자 8명은 최근 수련회에 참석했고, 이 수련회 참석인원만 150여 명으로 알려져 추가 확인자 발생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온천교회에서는 최근 수련회가 세 번에 걸쳐 이뤄졌으며, 3, 4명씩 한방에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폐쇄하고, 최근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온천교회 신도는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감염을 퍼뜨린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 외부 요인인지, 지역사회 감염인지 단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온천교회 신도 8명 중에는 부산 지역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거주 교민의 아들인 19세 남성 A 씨가 포함되어 있다. 15, 16일 1박 2일 수련회에 참석한 A 씨는 19일 오전과 오후에 온천교회를 각각 방문했다.

최근 전세기편으로 국내에 입국한 A 씨의 아버지는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머문 뒤 16일 격리 해제됐다. A 씨의 아버지는 격리 해제 직후 부산 동래구의 자택에서 아들과 함께 머물러왔다. A 씨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21일 오전 9시 10분경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검사 결과 같은 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A 씨가 아버지로부터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두 차례 더 실시했지만 22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앞서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 때 두 차례 조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코로나19#부산 확진자#온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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