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잇따라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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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3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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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1단계 상향 조정하는 등 세계 각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올리고 있다.

◇ 미국 2단계 여행 경고 :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2단계로 올렸다. 이전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는 1단계였다.

여행권고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된 여행권고 2단계는 홍콩과 마카오뿐이었으나 이날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추가됨에 따라 모두 4개 나라 또는 지역으로 늘었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되고 있다”며 조처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을 ‘명백한 지역감염 사례’라고 분류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국무부가 내리는 여행권고는 모두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뜻한다.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테러 위험, 사회 불안 등 각국 상황을 토대로 조처가 내려진다. 현재 영국, 독일 등을 포함, 모두 70여개 국에 대해 여행권고 2단계를 발령 중이다.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현재 미국 국무부는 코로나19 사태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 대만도 경계로 격상 : 대만 보건당국은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격상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는 지난 20일 한국에 대해 내린 여행경보 ‘1급 주의(注意)’를 이날 ‘2급 경계(警戒)’로 높였다.

대만의 여행경보는 모두 3단계로, 방문 금지를 요구하는 ‘3급 경고(警告)’가 제일 높다. 대만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에 대해 3급 경고를 내린 상태다.

‘2급 경계’는 방문 금지는 아니지만 현지에서 감염증 방지책을 강화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대단히 우려스러워 여행경보를 ‘2급 경계’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 다른 나라도 여행 제한 잇따라 : 남태평양의 키리바시는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을 코로나19 현지 전염 진행 국가로 분류하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한 여행자들에게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키리바시는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미발병 국가에서 최소 14일 체류 및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도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등 코로나19 확진자 다발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입국 후 24일 간 의학적 관찰을 실시한다.

영국은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14일 이내에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전화로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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