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확진자도 ‘공항’ 무사통과…6일 뒤 감염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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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7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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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국내 네 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은 55세 한국인 남성도 검역당국의 감시 분류 대상에서 빠진 채 지역사회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세 번째, 네 번째 환자 모두 검역 구멍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남기게 됐다.

네 번째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한 뒤 20일 귀국했고,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은 바 있다.

25일 38도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재내원,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24일까지 보건당국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다.

이후 26일 이 환자는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되고 27일 확진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환자 이동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잇달아 검역 구멍이 발생하면서 지난 26일 검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는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 즉시 격리되거나 관할 지자체로 연계된다. 당국은 추가 검역인원 약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중국내 확산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감시·대응·관리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정의도 변경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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