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제왕적 대통령 막을 개헌 추진할 것”…영수회담 제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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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일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 특히 대통령의 폭정을 봤다”면서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이런 제왕적 대통령을 막을 수 있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독재’라는 말을 쓸 제멋대로인 제왕적 대통령을 어떻게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통령제로 바꿀지에 대한 논의가 당장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총선 승리는 안보 대전환, 경제 대전환, 정치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총체적 국정 대전환을 통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대통령과 일 대 일 회담을 제의한다”고 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후에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면서 “더 이상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권이란 비난을 받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과 황 대표는 회담 형식을 놓고 실랑이 끝에 7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명분으로 한 다자회동을 한 차례 가진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언제든 정치 지도자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구체적인 제의가 온다면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이든 언제가 되든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총선 전략에 대해 “(보수)통합은 의무이며 통합을 반대하는 행위는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행위”라며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을 3분의 1 컷오프를 통한 50% 교체, 20대~40대 후보를 지역구에 최대 30%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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