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김기현 수사 상황 靑파견 경찰에 보고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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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 내부 메신저 활용” 주장… 곽상도 “송철호, 임종석-조국 만나”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수사한 울산 경찰이 수사 상황을 경찰 내부 메신저로 청와대 파견 경찰에게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민정수석실, 청와대 밖 창성동 별관에 설치된 경찰 업무용 통합포털시스템 ‘폴넷’ 메신저를 통해 (김기현 시장 사건을 수사하는) 울산경찰청 경찰관이 청와대 파견 경찰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경찰관들 진술에 의하면 청와대가 먼저 요구해서 보고했다고 한다”며 “이 내용이 검찰에서 밝혀지면 국민들은 경악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배경에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의 역할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송 시장이 2017년 9월부터 울산 공업탑 인근 사무실에서 매일 오전 8시경 열어온 회의에서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서울에서 임 실장과 조 수석을 만나고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송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했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송 후보를 단수 공천하려고 경쟁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도 있었다고 한다”며 “지난해 2월 13일 울산시장 민주당 후보(심규명 변호사)의 불출마 선언은 이호철 전 민정수석 측 관계자의 불출마 요구 메시지에 따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자유한국당#김기현 수사#주광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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