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반드시 끝장을 내겠다”…한국당, 광화문서 대규모 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5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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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4/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4/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여권 핵심 인사들이 거론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장외 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닷새 후인 지난 10월 19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 열렸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집회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앞부터 250여m에 달하는 인도와 차도를 메웠다.

한국당은 청와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의혹을 문재인 대통령과 연결 짓는 데 주력했다. 여야 4+1의 의도대로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가 현실화하면 좌파독재가 강화돼 권력 핵심부의 비위를 막을 수 없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죽기를 각오하겠다”는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은 독재의 완성을 위한 양대 악법”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뒤 “며칠 전 예산 통과를 보면 국회법도 망가뜨리고 ‘문 아무개’(문희상 의장)가 제멋대로 하는 것 보지 않았느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자 했다. 반드시 끝장을 내겠다”고도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3대 게이트가 열리는 날 문재인 정권은 끝장날 것”이라며 “하지만 공수처가 있다면 3대 게이트는 절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거론, “자잘한 군소정당들은 이득을 보고 한국당은 손해를 보게 만든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또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내 표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중앙선관위가 배분해야 그때 알게 된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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