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아베, 李총리와 회담서 ‘국가간 약속 준수’ 요청”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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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일은 중요 이웃나라…한일·한미일 협력 극히 중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이낙연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은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24일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아베 총리와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의 회담’ 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에 오래 종사해온 이 총리의 첫 일본 방문을 환영한다는 인사로 시작됐다. 총리로서 첫 방일을 뜻한다.

아베 총리는 이어 태풍 19호 하기비스 피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이 총리의 위로 메시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문 대통령은 하기비스로 일본이 큰 수해를 입은 데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낸 바 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와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하기비스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우선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있어 중요한 이웃나라로 북한 문제 등에서 한일, 한미일의 협력은 극히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일 관계가 매우 엄격한 상황이 되었으나, 중요한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어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 악화 원인을 한국에 돌리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힌 것이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대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럴 때야 말로 국회의원 간 교류, 국민 간의 교류, 특히 젊은이들 간 교류와 지역 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민 간 여러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외무성은 이날 양 측의 회담이 오전 11시를 넘어 약 20분 간 진행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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