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도 동양대서 총장 상장 받은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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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 확산]
최성해 총장 “조국 부인이 수상 밝혀… 우수상 명부엔 이름 기록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뿐 아니라 아들(23)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어머니 정모 씨가 교수로 재직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의 상장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6일 “(조 후보자의 부인) 정 교수가 최근 통화를 할 때 ‘아들도 학교(동양대)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나한테) 설명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동양대가 개설한 인문학 수업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그런 게(상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학교에 있는 사람이 ‘(조 후보자 아들이) 상을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수상자의 이름이 남아 있는 최우수상과는 달리 조 후보자의 아들이 받았다는 우수상은 누가 상을 받았는지 기록돼 있지 않다고 한다. 최 총장은 “(인문학 수업) 참가 학생들한테 물어봤는데, 조 후보자의 아들을 본 애들이 없었다”며 “인문학 수업을 수료할 때 시상식도 안 했다. 시상식을 안 했는데 최우수상이고 우수상이고 들어갈 수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아들이 상을 받은 인문학 수업은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의 20개 중고교 학생들이 참가 대상이었다. 당시 조 후보자의 아들은 서울 한영외국어고에 다니고 있었다. 해당 인문학 프로그램은 8명이 강의를 맡았는데 이 중에는 정 교수가 포함돼 있다.

동양대 측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 후보자의 아들이 실제로 상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경위로 상장이 수여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의 아들이 동양대에서 인문학 수업을 들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고도예 yea@donga.com·윤다빈 기자
#조국#법무부 장관#동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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