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딸 우간다 봉사활동 거짓말”… 조국 “직접 간게 아니고 국내에서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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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부산대 의전원 지원서에 ‘사전답사 거쳐 성공개최’ 기재
조국 “직접 갔다는 말 쓰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6일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의 ‘가짜 스펙’ 자료를 들고 “조 씨가 우간다에 가지 않고 해외봉사를 간 것처럼 부풀렸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6일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의 ‘가짜 스펙’ 자료를 들고 “조 씨가 우간다에 가지 않고 해외봉사를 간 것처럼 부풀렸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딸 조모 씨의 대학 시절 우간다 현지 봉사활동 경력을 놓고 야당과 조 후보자 간 ‘허위 스펙’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이 우간다로 사전 답사를 갔다 온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고 조 후보자는 “국내에서 현지 활동을 위한 지원 업무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조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적은 9가지 경력사항 중 6가지가 가짜”라며 “우간다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하며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대학 4학년 당시 경험으로 의사들과 함께 우간다 의료봉사단체를 창단한 사실을 적었다. 그러면서 ‘2012년 겨울 사전 답사를 거쳐 2013년 8월에 첫 해외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썼다. ‘사전 답사를 거쳐’라는 문구가 들어간 만큼 지원서에 현지 활동을 갔다 온 것처럼 서술했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이다.

장 의원의 지적에 조 후보자는 “(해당 경력을) 알고 있다”며 “딸은 우간다 봉사를 국내에서 지원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이 “해외 봉사에 ‘첫 (사전) 답사를 거쳤다’고 하지 않았느냐. 하지만 (해당 단체 홈페이지에) 2012년 겨울에는 에볼라 감염 우려로 사전 답사는 가지 못했다고 돼 있다”고 다시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그 팀이 (활동하도록) 조직하고 지원했다는 뜻”이라며 “저희 아이는 (또 다른 봉사 경력인) 케냐(봉사활동)에는 직접 가고, 우간다에는 직접 가지 않았다”고 했다.

장 의원은 “당시 우간다에 의료봉사를 간 명단에 조 씨는 한 명인데, 다른 글자로 시작한다”며 “깜찍하게 거짓말을 하느냐”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지원서에도 해외에 직접 갔다는 말은 적혀 있지 않다. 우간다에 직접 가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맞받았다.

최고야 best@donga.com·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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