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큰 잠재력… 스스로 포기한다면 좋지 않은 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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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미일 공조]G7 회의서 실무협상 촉구 메시지
신형 방사포 덩치 키우는 北, 핵탄두 탑재가 목표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매우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이란 말고 또 어느 나라가 있겠나?”라고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통치 아래에서 북한은 매우 커다란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북한이 그 잠재력을 스스로 포기해버리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건 그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종료 후에도 지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움직임을 북-미 실무협상 국면으로 바꾸기 위한 촉구성 메시지로 보인다.

북한은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제원과 성능을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25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그 실체가 엿보인다. 발사관의 크기는 약 0.8∼0.9m인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내부 장착을 위한 여유 공간을 고려하면 방사포탄의 직경은 400∼500mm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북한이 실전 배치한 가장 큰 방사포(KN-09·300mm)보다 직경도 커지고, 길이도 늘어나면서 추진력도 대폭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방사포의 덩치를 계속 키우는 것은 핵 탑재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2016년 3월과 2017년 9월에 각각 공개한 소형 핵탄두보다 더 작은 전술핵을 개발해 초대형 방사포용으로 사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택균 기자
#미국#트럼프#g7 정상회의#북한#방사포#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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