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R의 공포’… 뉴욕증시 올 최대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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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中 경기부진, 美국채 금리 역전… 다우 3% 빠지고 亞증시도 출렁

독일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으로 세계경제의 ‘침체(Recession)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는 2007년 6월 이후 12년 만에 경기침체 신호인 장·단기 금리 역전까지 나타나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15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이날 광복절로 휴장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14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0.49포인트(3.05%) 하락한 25,479.42에 마쳤다. 올 들어 최대 낙폭이자 역대 네 번째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72포인트(2.93%) 떨어진 2,840.60, 나스닥지수는 242.42포인트(3.02%) 내린 7,773.94에 마감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의 7월 산업생산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여파로 이날 뉴욕 채권시장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1.623%까지 떨어져 2년 만기 국채 금리(1.634%)를 밑돌았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1978년 이후 총 5차례 발생했다. 또 평균 22개월이 지나면 예외 없이 경기 침체가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일 대비 배럴당 3.3%(1.87달러) 떨어진 55.23달러에 마쳤다.

15일 오전 뉴욕 증시는 혼조세다. 개장 직후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과 상승을 오가고 있다. 오전 9시 45분 기준(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15% 하락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세계경제 침체#r의 공포#뉴욕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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