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軍 “10분이면 홍콩 도착”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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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중국 본토인 2명 첫 폭행
中, 선전市 무장트럭 사진 공개

홍콩국제공항에서 13일(현지 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처음으로 중국 본토인에 대한 폭행도 벌어졌다. 중국 정부는 ‘테러리즘’으로 규정해 무력 개입 가능성을 높였다.

수천 명의 반중(反中) 반정부 시위대는 13일 밤 광둥(廣東)성 출신 남성 쉬(徐)모 씨가 중국 비밀공안(경찰)이라며 감금한 뒤 폭행하고 환추(環球)시보 기자 푸궈하오(付國豪) 씨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공항 운영은 14일 정상화됐으나 항공편 일정이 재조정됐고 일부 시위대는 농성을 계속했다.

중국 동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戰區)는 이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선전(深圳)시 춘젠(春繭) 경기장 내 무장트럭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착한다. 홍콩 정부가 통제 불가능한 위기와 동란이 일어나면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가 비상을 선포하고 중앙정부가 본토 법률을 홍콩에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우리 정보기관이 중국 정부가 부대를 홍콩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알려 왔다”며 “모두가 침착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당 정치국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뉴욕에서 만났다고 밝혀 홍콩 문제로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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