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OTRA, 일본 대체할 수입처 찾아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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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국가별 5곳 무료로 조사… 해외출장 수수료도 50% 감면

KOTRA가 일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대체 공급처 발굴 지원에 나선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한 영향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한 조치다.

13일 KOTRA는 2년 내 일본의 수출 통제가 가능한 전략 물자 및 비전략 물자를 수입한 실적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체 공급처 발굴을 지원하기로 했다. KOTRA는 먼저 대체 공급처의 기업 개요와 제품 사양 등을 조사하는 ‘해외시장 조사’를 지원한다. 기업이 대체 공급처 발굴을 희망하면 KOTRA와 유관기관이 함께 대체 수입 희망 국가별로 5개 이내 공급처를 조사해주는 것이다. 이후 대체 수입 희망처에 대한 현장 검증과 거래 가능성 타진 등을 위한 해외 출장도 지원한다. 이 밖에 상담 주선 및 일정 수립, 통역, 차량 지원 등을 제공한다.

KOTRA는 해외시장 조사와 해외 출장 지원을 이용할 때 내야 하는 각종 수수료도 감면해주기로 했다. 현재 KOTRA는 해외시장 조사 시 중소·중견기업 기준으로 지역 1곳당 30만 원, 해외 출장 시 약 50만∼140만 원의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받고 있다. KOTRA는 대체 공급처 발굴 희망 기업들에 한해 해외시장 조사 비용은 무료로, 해외 출장 지원 서비스 수수료는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번 혜택은 일본의 수출 통제 조치 상황이 해소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된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세제 및 유동성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국내 기업의 부품·소재 수급 피해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요 전략물자의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kotra#일본 대체 수입처#화이트리스트#수수료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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