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귀순 사흘뒤 해당부대 회식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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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8군단 영내서 술 곁들여… 軍 “전출 부대원 격려 자리”

동해안을 경계하는 육군 8군단의 지휘관과 참모들이 북한 어선의 ‘해상 노크 귀순’ 사흘 뒤인 18일 저녁에 술을 곁들여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8군단 영내 복지회관에서 A 군단장(중장)이 주관한 회식에는 영관급 참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2시간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육군 측은 “강원 고성과 양양 산불 진화 때 고생한 부하들이 전출을 가게 돼 격려하는 자리였다”며 “군단장도 고민을 많이 하고 회식을 진행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육군은 20, 21일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전 부대에 과도한 음주와 골프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회식이 진행된 18일엔 별다른 행동 지침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어선에 뻥 뚫린 군 경계 태세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관할 부대에서 술자리가 벌어진 것은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에서 참석자들을 상대로 회식 경위와 적절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해상 노크 귀순#육군8군단#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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