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조상우·이정후, 장정석 감독의 확고한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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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8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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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왼쪽)-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조상우(왼쪽)-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투·타 핵심선수에게 모두 휴식을 부여했다.

장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상우는 오늘(18일)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 연투가 많아 휴식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야수 이정후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이름을 뺐다. 뒤에서 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 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장 감독이 두 명에게 휴식을 준 이유는 명확했다. 144경기나 되는 정규시즌 대장정의 큰 그림을 보기 위해서다. 당장의 1승을 위해 굳이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장 감독은 “조상우는 여전히 3연투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연투가 너무 잦았다. 17일 경기에서 투구수가 적었다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휴식을 주는 게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휴식에 대해서는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깊게 나누는 것을 봤다. 보고를 받았는데, 수술을 받은 왼 어깨 쪽에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 무리를 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올해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있어 철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거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기 중요도에 상관없이 곧바로 휴식을 준다. 선발투수 최원태에 대해서도 “지난해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다. 올해는 꼭 끝까지 함께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전에 대비한 장 감독의 긴 안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포항|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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