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우라늄광산 시설 계속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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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대 평산 광산 위성사진 분석, “폐기물 부쩍 늘고 인근수면 얼룩”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의 최대 우라늄 정광시설로 꼽히는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광산시설이 계속 가동 중이라고 2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38노스는 이날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최근까지 평산 지역에서 우라늄석을 채광하고 정련하는 작업을 계속해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6년부터 2년간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평산군 우라늄 광산시설 변화를 추적한 결과 최근 시설 주변에 우라늄 정련 과정에서 생긴 광석 폐기물과 정제 부산물이 부쩍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2년 전보다 인근 수면이 심하게 얼룩져 있다. 우라늄을 정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부산물이 강으로 배출돼 일어나는 현상으로 추정된다. 38노스는 “이러한 폐기물이 최근 채굴된 우라늄의 부산물인지, 이미 채굴돼 있던 것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아내기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산은 북한이 우라늄 광석을 채굴한 뒤 농축 전에 ‘옐로케이크’(불순물을 제거한 제련의 중간산물)로 바꾸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핵무기 주재료인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하기 위한 물질을 생산하는 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정황이 나오면서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38노스#북한 우라늄광산 시설 계속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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