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들께 감사” 어울려 달린 에루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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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마스터스들과 소통하며 완주 “다친 다리 거의 나아… 곧 정상궤도”

김정섭 공주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정진석 국회의원, 귀화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왼쪽부터)가 28일 열린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 출발선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김정섭 공주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정진석 국회의원, 귀화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왼쪽부터)가 28일 열린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 출발선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 한국으로 귀화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한국명 오주한·30·청양군청)가 나란히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 출발선에 섰다. 10km에 참가할 예정이던 ‘마라톤 마니아’ 양 지사는 대회 준비 중 고관절 부상을 당해 레이스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김 시장과 에루페는 10km를 완주했다.

“오늘은 그저 시민들과 함께 달리기를 즐겼습니다.”

에루페는 이날 귀화를 위해 애써 준 충청도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달렸다. 서울국제마라톤 4회 우승에 빛나는 그는 레이스 도중 다른 참여자와 눈인사를 나누는 등 산책하듯 달리기를 즐겼다. 에루페는 김 시장과 3km를 같이 달린 뒤 앞서 나가 53분55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 시장은 1시간5분48초 만에 완주했다.

“한국 시민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그 소통의 시간을 가져 기쁘다.”

에루페는 귀화 후 처음 출전할 예정이었던 경주국제마라톤(21일)에서 부상(아킬레스건)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에루페는 “이제 다리는 거의 다 나았다”며 “곧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에루페는 이날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행사 사회자인 개그맨 강성범 씨(44)가 에루페를 호명하자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에루페는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오른손의 팔찌를 들어 보이며 환호에 보답했다. 참가자들의 요청으로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공주=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공주백제마라톤#양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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