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상상했던 여러 상황중 가장 나쁜 결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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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선고 전해 듣고 크게 실망
한국당 “전직 대통령을 적폐 몰아”
민주당 “다스 논란에 종지부 찍어”

“상상했던 여러 상황 중 가장 나쁜 결과가 나왔다.”

5일 1심 선고 때 법정에 불출석하고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징역 15년이 선고됐다는 사실을 강훈 변호사로부터 전해 듣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얼굴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선고 결과를 말씀드리며 항소하실지 여쭤봤다. 8일에 다시 뵈러 오겠다고 말씀드리며 고심해보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자”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아침과 점심식사 등을 평소와 다름없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방청석에서 선고를 지켜본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이재오 전 의원은 “정권의 입맛에 맞춘 판결이자 명백한 정치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의 ‘친정’인 자유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논평을 냈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선과 악의 판단을 독점하고 전직 대통령들을 적폐로 몰아가고 있다”며 적폐청산 기조와 검찰 수사에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다스는 누구 것인가’ 등 그간의 사회적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판결이다. 사법부가 실체적 진실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

김동혁 hack@donga.com·최우열 기자
#mb#선고#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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