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4일 장관으로 국회 데뷔… 한국당 ‘제2 청문회’ 별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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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사회 분야 대정부질문 출석
한국당, 청문회 의혹 재점화 채비 “1년짜리 장관… 靑아바타 될 것”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이틀 만인 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처음 등판한다. 유 부총리의 임명을 끝까지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은 ‘제2의 인사청문회’ 수준의 강공을 예고하며 잔뜩 벼르고 있다.

한국당은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맞붙은 2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부총리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까지 나돌자 더욱 독이 오른 모양새다.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주광덕 박성중 성일종 이철규 임이자 의원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유 부총리 청문회 과정에서 나왔던 논란을 12가지로 정리해 의원별 공격 포인트를 논의했다.

주 의원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부총리가 내년 총선에 나가면 1년짜리 장관이다. 뭘 할 수 있겠나. ‘청와대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게 일반 국민의 여론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정말 꼭 이렇게 이야기해야 되겠나. 대통령 스스로 내세운 기준에 턱없이 미달한다”고 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유 부총리가 고교 무상교육 외에도 취임사에서 밝힌 ‘미래교육위원회’ 발족과 2019년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 계획 등에 대한 정책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취임식 당일 성명을 내고 “(유 후보자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높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또 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 부총리에 대해 “사회부총리로서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체육·복지 등부터 노동까지 사회 전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부총리 자질 논란’도 짚고 넘어갈 방침이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취임 첫 행보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유 부총리는 참배 후 방명록에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유은혜#국회#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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