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ICBM 이동식 발사차량 시설 해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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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 D-4]“위성사진서 8월 지붕 제거 이어
9월 골조 완전 제거한 모습 포착”

7년만에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 13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제40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가 악수하고 있다. 7년 
만에 열린 이날 군사실무회담에서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공동 유해 발굴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 제공
7년만에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 13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제40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가 악수하고 있다. 7년 만에 열린 이날 군사실무회담에서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공동 유해 발굴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 제공
북한이 지난해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관련 구조물이 해체됐다고 12일 미국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 측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요청한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38노스가 이달 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평안남도 평성시의 ‘3월16일 자동차공장’ 내부에 설치되어 있던 계단 모양의 임시 시설 골조가 강화 패드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제거됐다. 지난달 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이 시설의 지붕이 제거된 것이 포착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38노스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설은 지난해 11월 28일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하는 데 사용한 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을 개조하고 테스트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설은 지난해 10월 중순 건설됐다.

이 시설에서는 미사일 발사 이후 올해 초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4∼6월 구조 변경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 그러다 지난달 들어 시설 해체 작업에 돌입한 것은 북한이 미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하기 전 ‘작은 성의’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38노스#북한 icbm 이동식 발사차량 시설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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