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만명 발묶여… 전남 여객선 운항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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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서 파도에 휩쓸려 1명 실종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 관광객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제주와 남부지방의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22일 오후 7시 19분경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소정방폭포에서 박모 씨(23·여)가 실종됐다. 해경에 따르면 박 씨는 이모 씨(31)와 함께 사진을 찍으러 해안 쪽으로 내려갔다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 씨는 난간을 붙잡고 올라와 112에 신고했다.

제주 지역은 22일 오후 6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국제 및 국내 항공기 489편 가운데 160여 편이 결항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 관광을 마치고 떠날 예정이던 관광객, 제주에 들어오려던 항공편 이용객 등 2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 지역 항구와 포구에는 각종 선박 2000여 척이 긴급 대피했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7개 항로 여객선 11척도 모두 결항했다.

이날 오전 4시부터 지리산, 덕유산, 다도해, 한려해상 등 8개 국립공원과 탐방로 250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남 지역 전체 여객선 53개 항로 8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전남 지역의 모든 초중고교는 23일 휴업한다. 부산에서는 22일 오후 9시를 기해 부산항의 선박 입출항과 하역 작업이 중단됐다. 충북도교육청은 23일 각급 학교별로 오전에만 수업하기로 했다.

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서형석 기자
#태풍#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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