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무적함대 뜨고 삼바군단 지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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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업체들 스페인 우승 꼽아, 개막 전 1순위 브라질은 후퇴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반면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브라질과 독일은 스페인에 밀리는 양상이다.

27일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 checker)’에 따르면 외국 주요 28개 베팅업체는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배당률을 최저로 책정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막 전만 해도 유명 스포츠 베팅업체 ‘래드브룩스’ ‘비윈’ ‘윌리엄 힐’ 등이 모두 독일과 브라질을 1순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조별리그가 마무리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월드컵 개막 전 8배였던 스페인의 배당률은 27일 현재 낮게는 4배까지 내려갔다. 예를 들어 스페인 우승에 1유로를 걸 경우 예전에는 8유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젠 4유로를 받게 된 것이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해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다음 달 1일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배당률 2.5배로 0순위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부진 탓에 현재 배당률이 최대 7.5배까지 올라 배당 순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독일은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한 뒤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간신히 2-1로 이겼다. FIFA 랭킹 1위답지 않은 경기 내용에 도박사들은 독일이 우승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FIFA 랭킹 2위 브라질 역시 강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위스에 1-1로 비겼고 코스타리카에는 후반 추가시간 두 골로 어렵게 이겼다. 간판스타 네이마르의 부진이 뼈아프다.

벨기에(FIFA 랭킹 3위)의 도약도 눈에 띈다. 벨기에의 우승 배당률은 7∼8배에 형성돼 독일과 비슷한 수준까지 도약했다. 로멜루 루카쿠, 에덴 아자르 등을 앞세운 벨기에는 조별리그 2차전까지 8골을 몰아넣으며 2승을 기록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스페인#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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