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17년산 즐긴 JP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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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1926~2018]“더 비싼 술 있지않나” 주변 질문에
“마시다보면 몇년산인지 구분 안가”

정치권의 대표적 로맨티시스트로 통했던 JP는 현역 시절 누구 못지않은 술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2004년 자민련의 총선 패배로 정계를 은퇴하기 전까지는 일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젊은 의원들과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JP는 독한 술을 즐겼는데, 그중에서도 스카치위스키인 발렌타인 17년산을 즐겨 마셨다. 2003년 자민련 총재 시절 또 다른 애주가였던 민주당 정대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한 뒤 서초동의 한 단골 술집에서 폭탄주를 마셔 논란이 됐었는데 그때 마신 술도 발렌타인 17년산이었다.

한 지인이 “다른 술도 있고, 더 비싼 술도 있는데 왜 이 술만 고집하느냐”고 묻자 JP는 “술을 마시다 보면 17년산인지 30년산인지 구별이 안 된다. 그래서 17년산을 마신다”고 답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발렌타인 17년산#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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