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혁완수 힘 실어달라” vs 野 “문재인 정부 독주 막아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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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선택의 날]여야 자정까지 마지막 유세

박원순 ‘엄지척’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12일 서울 명동 거리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원순 ‘엄지척’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12일 서울 명동 거리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여야 후보들과 당 지도부는 마지막 한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해 밤 12시까지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 민주당 “압도적 승리로 文 정부 개혁 완수”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부산을 출발해 울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5개 거점 도시를 훑는 ‘경부선 유세’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추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줄곧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수해 달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완성하자”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거점지역 순회 유세의 종착지인 서울에서 “대구에서조차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3일 전국 17곳 광역단체장 기준 14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거 초반 최소 9곳 이상이라고 제시했던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도 최소 9곳 이상 승리를 예측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대구와 제주 선거가 최근 박빙을 유지하고 있고 (열세인) 경북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당 “문 정권 독선과 독주 막자”
“민생이 승리하는 날로 만들어 달라.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청 앞에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총력 유세전에 참가해 이같이 외쳤다. 대한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가 주로 열린 곳이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민생 경제가 파탄 지경에 놓였다. 투표장으로 가 문 정권의 민생 파탄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문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보수 결집을 강조한 것이다.

투표 전날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에 홍 대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공동성명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한반도 안보가 벼랑 끝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홍 대표가 거취와 관련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6곳+α’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라인에서 서광이 비치고 부산 충남 경기에서도 초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배우 김부선 스캔들이 터진 경기도는 판세가 뒤집히고 드루킹 게이트와 관련해 경남에서도 공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셀카샷’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2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유권자들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안철수 ‘셀카샷’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2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유권자들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바른미래당은 전략지인 서울과 TK(대구 경북)를 집중 공략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노원구를 출발해 밤까지 명동과 종로 등 도심을 누볐다. 안 후보는 “낡은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하는 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구 경북 일대를 돌며 “한국당이 대구 경북을 인질로 삼아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지 않았나. 여러분이 내일 심판해 달라”고 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 내부에선 전패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지 기반인 호남지역에서 기초단체장 최소 8곳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민주당 싹쓸이를 막고 권력을 분산해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박성진 기자
#여야#마지막 유세#개혁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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