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4년간 극심한 도시 불균형… 도심재생 뉴딜사업 펼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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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16일 “인천이 과거 적폐와 성장 정체를 딛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남북 평화시대와 함께 동북아 평화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선에 선 인천을 위해 내 온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16일 “인천이 과거 적폐와 성장 정체를 딛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남북 평화시대와 함께 동북아 평화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선에 선 인천을 위해 내 온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은 평화와 번영의 중심입니다. 2007년 10·4남북공동선언에 이어 지난달 판문점 선언에서도 남북 경협의 핵심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에 남북 정상이 합의했습니다. 인천이 남북 협력 사업을 주도하고 이를 동력으로 한국 경제를 일으켜야 합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통해서만 번영이 가능하다”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끼고 있는 인천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거 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까지 지낸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잘못 보필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유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의 제물포고교 및 행정고시 1년 후배다.

―인천이 인구 3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정체성에 논란이 있다.

“인천 정체성은 ‘인천특별시대’라는 말이 대변한다. 인천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만들겠다.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원도심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원도심 재생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겠다. 내항 및 근대 개항장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해양도시 인천의 면모도 잘 살려 나가겠다.”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는 세계적 관심사다.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제시되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의 통일경제특구 같은 구상보다 현실적이다. 항공과 항만이 뚫린 인천으로서는 남북 공동어로나 북한 해주항 개발, 한강 하구 남북 공동 이용을 통한 경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인천이 ‘부채도시’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어떻게 보나.

“인천시는 부채를 3조7000억 원 감축해 재정 정상 단체가 됐다고 자랑한다. 그간의 노력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더 갚을 수 있었다. ‘빚내서 집 사라’는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천시의 취득세와 등록세가 급증한 덕을 본 것에 불과하다. 인천이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로 바뀌었다고 자랑하는 건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다.”

―내세우고 싶은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서울을 많이 오가는 인천시민 가운데 3분의 1은 출퇴근길에만 1시간 넘게 허비하고 있다.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겠다. 부천 원종에서 서울 마포구 홍익대까지 철도 연장이 거론되지만 이는 경제성이 부족하고 사업 시행도 불투명하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신도림역을 연결하면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진입하는 시간을 모두 단축할 수 있다. 또 인천 원도심과 신도시에 사는 주민 모두 행복해야 한다. 극심한 도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인천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당 유 후보가 고교 및 행정고시 1년 선배다. 유 후보의 지난 4년을 평가한다면….

“인천 역사의 뿌리를 찾겠다며 추진한 유 후보의 ‘애인 프로젝트’는 인천의 남은 역사와 가치를 파괴하는 우(愚)를 범했다. 인천 개항창조도시, 동인천 르네상스 같은 정책은 개항도시로서의 문화를 복원하기보다 ‘보여주기 식’ 사업에 그쳤다. 인천지역 문화예술 활동도 전국 중하위권 수준이다. 지역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문화예술 특화거리를 만들겠다.”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프로필 ::

△출생일:
1958년 7월 2일 △출생지: 인천 동구
△가족: 부인 최혜경, 2녀 △혈액형: B형
△학력: 고려대 행정학 학사
△재산: 약 24억3000만 원(2017년 3월 기준)
△주요 경력: 19, 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천시 당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인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노무현 정부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박남춘#6·13 지방선거#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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