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측 통신-방송 기자들만 참관 초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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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비핵화 협상]“각 1개社 4명씩 8명” 통지문
신문들 제외… 전문가도 언급 없어

북한이 23∼25일에 진행하기로 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 언론인 8명을 초대한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당초 북한은 ‘한미 전문가’ 초대도 약속했지만 쏙 뺐다. 게다가 신문을 배제한 채 ‘통신과 방송’으로 한정해 취재단을 통보했지만 정부가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북부 핵시험장 폐기 의식에 남측 1개 통신사,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언론인 초청 대상을 통신과 방송으로 한정하면서 별도 설명을 전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사전에 북과 매체 선정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신문 배제에 대해) 별도로 북측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속보를 강조해 통신을, 폭파 현장을 이벤트로 보여주기 위해 방송을 택한 반면 신문의 분석적 심층 보도는 꺼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소식통은 “16일 고위급 회담에서 초청 언론사 구성뿐만 아니라 전문가 참여 문제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북한#통신#방송기자#참관#신문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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