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첫 공판서 “철저 수사로 진실 밝혀지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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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에 핵심증거 제공한 ‘MB 집사’
“내 죄 변명안해… 속죄하며 살겠다”


“제 잘못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법정에 서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14일 오전 11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백준 전 대통령총무기획관(78·사진)이 1심 첫 공판에서 입을 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공판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나온 김 전 기획관은 “국민에게 먼저 사죄해야 한다”며 A4용지에 적은 모두발언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갔다.

김 전 기획관은 “지금 이 시간에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건의 전모가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하게, 정직하게 남은 일정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 전 기획관은 ‘MB 집사’로 불린 측근이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인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 지하에서 검찰이 핵심 물증을 대거 압수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 전 대통령에게 결정타를 가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김백준#공판#수사#이명박#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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