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규취업자 8년만에 최저 ‘고용 쇼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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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최저임금 여파에 10만명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 명을 겨우 넘어서 8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제조업 일자리 사정이 나빠진 데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서비스업 고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이어진 2010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이처럼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산업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각각 9만2000명, 2만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 사정도 나빠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취업자가 감소한 데다 한국GM의 경영 악화로 협력업체의 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고용 악화를 감안해 15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포함한 특단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취업#고용#실업#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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