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권력 시진핑 2기, 키워드는 ‘개혁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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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확대해 中 위대한 부흥”
새 지도부 서열 3, 5, 6위가 측근… 후계자 없이 시진핑 1인 체제로

절대 권력을 구축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집권 2기를 시작하면서 ‘개혁개방’과 ‘인민’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내년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국가 통치체계와 능력을 현대화하고 조금도 흔들림 없이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를 계속해 개혁과 개방이 서로 촉진하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장점을 드러내도록 만들 것”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개혁개방의 과정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5년 안인 2018∼2021년 매해마다 이룰 목표를 각각 제시하면서 “우리는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열망을 새겨 우리의 분투 목표로 삼을 것이다” “영원히 인민의 공복이 될 것이다”라며 인민을 19차례나 강조했다.

전날 폐막한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선출된 당 중앙위원 20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열린 1차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회의)에서 공개된 정치국 상무위원(최고지도부) 7명에는 시 주석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서기가 예상대로 빠졌다. 후계자 없이 2기를 시작하는 시 주석이 2021년 임기를 마친 뒤 물러날지가 더욱 불확실해지면서 그가 장기 집권하지 않더라도 집권 2기 중 자신의 측근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권력 연장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 지도부에는 시 주석 측근인 리잔수(栗戰書·서열 3위·차기 전국인대 위원장)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호寧·서열 5위) 신임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趙樂際·서열 6위) 신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이 포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 집중을 뒷받침하는 형태가 됐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시진핑#중국#절대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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