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국제대교, 단 한번도 사고 없었던 건설 공법인데…“원인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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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8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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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붕괴된 경기도 평택 국제대교(가칭) 건설에 사용된 공법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공법이라 붕괴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공법은 다양한 교량 건설에 사용되고 있는데, 육지에서 상판을 제작해 차례로 교각 위로 밀어 넣는 방식이다.

27일 오전 사고 현장을 손병석 국토부 차관은 “이 공법이 적용된 공사현장에서 처음 발생한 사고 아니냐”고 물었고, 시공사인 대림측 관계자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관계자들은 맨 끝 부분 상판이 무너지면서 도미노 현상으로 나머지 상판이 무너져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고 목격자가 없어 원인에 대해서는 추정조차 못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강도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 같다. 상판이 좌우로는 탈락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돼 있어 좌우 균형은 맞았을 것으로 보여 아직 원인을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상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병석 국토부 차관은 “사고 규모가 크고 어려운 공법이 사용된 점을 감안해 국토부 차원의 조사위를 꾸리기로 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안전 여부를 확인해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오후 3시 20분께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봉정리를 잇는 평택호 횡단도로 국제대교 건설현장에서 교각 위에 설치된 상판 4개(240m ) 중 230m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다행히 현장 근로자가 철수한 지 30여분이 지난 뒤에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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