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이어 닭에서도 DDT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산-영천서 3마리 기준치 초과… 전국 산란계 농장으로 검사 확대

경북지역 산란계 농장 2곳의 닭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성분이 나왔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가 경산시 박모 씨 농장과 영천시 이모 씨 농장에서 키우는 닭 12마리를 조사한 결과 DDT가 검출됐다. 박 씨 농장 4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kg당 0.453mg, 이 씨 농장 닭 8마리 가운데 2마리에서 각각 0.410mg, 0.305mg이 검출됐다. 고기의 DDT 잔류허용 기준치는 kg당 0.3mg이다. 나머지 닭에서는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 박 씨는 4200여 마리, 이 씨는 8500여 마리를 농장에 풀어 키운다. 앞서 두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도 DDT 성분이 검출됐다.

정부는 이처럼 계란 전수조사에서 DDT가 검출됐던 농장의 닭에서 DDT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옴에 따라, 닭고기 DDT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산란계 농장에서 노계(老鷄)를 도축할 때는 DDT 등의 잔류물질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계란 전수조사 결과 금지 성분이나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나온 52개 농장에 대해서만 실시하려던 것에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안동=장영훈 jang@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
#닭#ddt#검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