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뇌관’ 가계대출 1400조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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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9조 늘어 총 1388조… 7, 8월 증가분 합치면 사상 최대
부동산 호황에 담보대출 급증 탓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올해 6월 말 기준 138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 치웠다. 7, 8월 증가분을 감안하면 가계부채가 사실상 1400조 원을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4∼6월) 가계신용’에 따르면 국내 가계신용은 전 분기보다 29조2000억 원(2.1%) 늘어난 1388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이란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일컫는 말이다. 은행, 신용협동조합, 보험사, 대부업체 등 모든 금융사의 대출액(1313조4000억 원)에 결제가 완료되지 않은 신용카드 사용액, 자동차 리스 등으로 나간 대출 등(74조9000억 원)을 합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7월 금융권 가계대출 금액이 9조5000억 원, 8월 들어선 1∼11일에 2조1700억 원이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가계부채는 이미 14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부동산 시장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게 가계부채 증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8·2부동산대책’ 발표 전인 2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3000억 원 늘면서 증가폭이 1분기(6000억 원)의 10배에 달했다.

이건혁 gun@donga.com·강유현 기자
#가계부채#부동산#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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