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라인, 대북 군사옵션 ‘톤다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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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전쟁 가까워진건 아니다”
폼페이오 “트럼프, 관련국과 소통중”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동맹국, 책임 있는 국가들의 합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군은 항상 준비·장전(locked and loaded)돼 있다”면서도 “군사력의 목적은 평화와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해 ‘예방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던 5일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이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불량한 지도자에게 지난 시대의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는 걸 전달하고, 중국 등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 후폭풍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평양에 책임을 묻는다’라는 제목의 이날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촉진한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에서 ‘전략적 책임(strategic accountability)’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렛대를 지니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이웃이자 유일한 동맹국이고 주요 통상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제 선택에 직면해 있다. 평화와 번영,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길을 택할지, 호전성과 가난, 고립으로 가는 막다른 골목으로 계속 나아갈지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이 전자를 택하길 바라며 후자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조은아 기자
#맥매스터#폼페이오#대북 군사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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