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4명 내각 차출… 국토부엔 첫 女장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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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 추가 인선… 행정자치 김부겸, 문화체육 도종환, 국토교통 김현미, 해양수산 김영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여성인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발탁됐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여성이 지명된 것은 1994년 옛 건설교통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국토부 장관을 포함해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춘 의원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날 발표된 4명의 장관 후보자는 모두 여당인 민주당 현역 의원이다.

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정읍시 출신 3선 의원으로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비서실장을 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엔 청와대에서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지난해 여성 의원 최초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발군의 전문성과 정치력을 보였다”며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서 서민 주거 문제 해소 등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행자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상주시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대구에서 당선된 4선 중진 의원이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도 의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 출신의 시인으로 2015년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김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다.

문 대통령이 먼저 발표한 내각 후보자들에게서 각종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에도 후속 장관 인사 발표를 재개한 것은 내각 인선을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사 발표로 문 대통령은 현재 17개 부처 가운데 6곳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남아 있는 장관 후보자와 각 부처 차관 인사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에 첫 내각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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