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9분 임기시작 직후 안보부터 챙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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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10분 이순진 합참과 통화… 최전방 북한군 동향 등 보고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취임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 9분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오전 8시 1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이순진 합참의장(육군 대장)과 비화기(秘話機)를 이용한 통화를 하고,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등 최전방 지역의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았다고 합참이 밝혔다. 이날 보고에는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배석했다. 앞서 대통령경호실에서는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홍은동 자택에 대통령 전용 비화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치는 통화 내용을 암호로 변환한 뒤 전송해 외부 세력의 도·감청을 막을 수 있다.

약 3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이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한미 정보당국의 최신 정보를 중점적으로 보고한 뒤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군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문재인 대통령#안보#군사대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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