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0일 오전 7시는 돼야 개표 완전히 끝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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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1]
투표용지 18대보다 2배가량 길어져 분당 처리 310장서 190장으로 줄어
투표지분류기, 12명까지가 한계… 관외 사전투표 일일이 개봉해야

“사전투표함 지켜라” 24시간 감시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경기 과천시 선거종합상황실 통합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서 사전투표함 보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전투표함 지켜라” 24시간 감시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경기 과천시 선거종합상황실 통합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서 사전투표함 보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5·9대선의 개표 완료는 빨라야 다음 날 오전 7시경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개표 완료 시간이 대통령의 임기 개시와 직접 관련이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대선의 투표 마감 시간은 오후 8시다. 보궐선거여서 기존 대선보다 투표 시간이 2시간 더 길다. 그만큼 개표 개시 자체가 늦다. 후보자가 역대 최다(最多)인 13명이나 되는 점도 신속한 개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투표지 분류기(자동으로 투표용지를 후보별로 분류해 주는 기기)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최대치는 12명이다. 이렇다 보니 군소 후보 중 2명은 하나의 분류함으로 묶은 뒤 이후 선거사무원이 다시 수작업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투표용지 길이는 18대 대선보다 2배가량 늘어나 투표지 분류기의 처리 속도도 분당 310장에서 190장으로 줄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개표 기기의 정확성을 두고 논란이 일자 참관인들이 육안으로 개표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심사계수기(투표지 분류기에 모인 투표지의 숫자를 세는 기기)의 속도도 분당 300장에서 150장으로 줄일 계획이다.

역대 최대치를 찍은 높은 사전투표율도 빠른 개표의 걸림돌이다. 관외 선거인 투표는 개표 때 일일이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서 꺼내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0일 오전 7시는 돼야 개표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7대와 18대 땐 각각 오전 3시 10분, 오전 5시 8분에 마감했다.

개표 마감 직후 각 구시군 개표소에서 개표록을 만들어 송부하면 중앙선관위는 최종 합산해 집계록을 작성한다. 이후 중앙선관위에서 ‘당선자 결정안’을 의결하는 순간 새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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