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란이 좁아요” 세로 0.3cm 줄자 불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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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4]일각 “무효표 상당히 나올것” 우려
실선으로 기표란 나뉜 18대와 달리 후보별 기표란 사이에 0.5cm 공간
다른칸 침범 안하면 유효표 처리

4일 사전투표를 마친 일부 유권자 사이에서 “기표란이 너무 좁다”는 불만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무효표가 상당수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대선 투표용지에 기표란은 가로 1.5cm, 세로 1.0cm 크기다. 기표도장의 지름은 0.7cm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기표란은 가로는 이번과 같았지만 세로가 1.3cm로 0.3cm가 길었다.

또 18대 대선에선 후보별 기표란이 실선 하나로 나뉘었지만 이번에는 한 후보의 기표란과 다음 후보의 기표란 사이에 0.5cm 빈공간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하신 분들, 원성이 자자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대선 출마자가 역대 최다(最多)이다 보니 투표용지가 길어지면서(세로 28.5cm) 기표란이 다소 좁아졌다”고 말했다.

기표 실수를 막기 위해서는 기표도장을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내려찍기보다는 도장을 기울여 도장 모서리를 칸에 갖다댄 뒤 세워서 찍는 게 좋다. 선관위는 기표도장이 한 후보의 기표란을 약간 벗어나더라도 다른 후보의 기표란을 침범하지 않으면 무효표로 처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터넷상에는 후보자 사이에 빈공간이 있는 투표용지와 없는 투표용지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이는 가짜 뉴스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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