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사드 반대, 말로만 그치지 않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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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국회 ‘사드보복 중단’ 결의안 채택

중국 국방부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가 “절대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력 경고했다.

우첸(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밝혔고, 사드는 절대 한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을 때에도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사드 부품이 한반도에 들어온 뒤에 나온 이날 발언은 보다 강경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와 일부 인사는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최우선적으로 타격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회 위원은 2일 환추시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외과수술식 경살상(硬殺傷·하드킬) 무기로 특정 지점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일본이 사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어떤 나라가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다른 나라의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국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관광 등 경제부터 사이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감행하고 있는 이른바 중국의 사드 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회는 결의안에서 중국 당국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중국 현지 매장들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중국 내 여행사가 한국행 관광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한 조치 등에 유감을 표명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손효주 기자
#중국#사드#보복#국방부#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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