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처음 청와대 벙커서 NSC… “사드 조속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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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장억제 강화 방안 적극 추진”… 한-미-일 6자수석대표 긴급 통화

정부청사 아닌 청와대서 긴급 NSC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가운데)이 6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NSC를 
정부서울청사가 아닌 청와대에서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제공
정부청사 아닌 청와대서 긴급 NSC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가운데)이 6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NSC를 정부서울청사가 아닌 청와대에서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제공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NSC를 주재한 것은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에 열린 NSC 상임위에서 황 권한대행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조속히 완료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대북 억제력 제고를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의 발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드 추가 배치 및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검토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새로운 대북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정부는 또 우방국들과 공조에 나섰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 통화를 갖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압박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긴급 통화도 이뤄졌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평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의 요청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교장관 통화도 이뤄졌다. 외교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자 평화·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으로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조숭호 기자
#북한#미사일#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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