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vs 빅리그 124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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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한국-이스라엘, 선발투수 낙점
마르키, ML 15시즌 뛰며 올스타 경험
장, 日-쿠바와 경기서 최상 컨디션

한국이 6일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할 이스라엘의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만 124승에 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 제이슨 마르키(39)다. 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 동안 활약하며 포스트시즌도 7차례나 경험한 베테랑인 마르키는 2009년 콜로라도 시절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뽑혔다.

2015년 6월 신시내티에서 방출된 후 빅리그를 밟지 못한 마르키는 WBC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마르키는 최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WBC 예선전 기간 주무기인 싱커를 포함해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비결에 대해 “(1년 반의) 공백기 동안 뉴욕에서 아들의 유소년 야구팀을 지도했다. 그러면서 내 어깨 관리도 꾸준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이번 WBC는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무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모른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르키는 이스라엘 대표팀에 전격 영입된 후 3주 만인 지난해 9월 브루클린에서 열린 WBC 예선전에서 1년 넘는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깜짝 호투를 펼쳤다. 그는 예선전 2경기에 3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실점했다. 마르키는 최고 구속이 시속 140km 정도지만 싱커를 주무기로 해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땅볼을 유도해냈다.

전성기 시절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마르키에 맞서는 한국의 선발투수는 지난해 한국 왼손 투수 최초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운 장원준(32·두산)이다. 장원준은 최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제구력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각각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이스라엘 모두 첫판을 잡아야만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두 선발투수의 어깨에 양 팀의 첫승이 달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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