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검찰, 최순실씨 돈세탁 의혹 수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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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최순실 전격 귀국]최순실, 귀국직전 獨법인 증거인멸 시도
“교포2세 윤모씨가 정유라 보호”


 독일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최순실 씨 모녀가 거주했던 슈미텐 시에서 모 회사의 자금세탁 혐의를 수사하기 시작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나디야 니젠 프랑크푸르트 검찰 대변인은 28일 지역신문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FR)에 “슈미텐에서 자금세탁 혐의에 관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돌고 있는 소문과 의혹을 확인 중”이라며 수사 대상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며 최 씨 스캔들을 길게 언급해 최 씨가 연루된 수사임을 시사했다.

 앞서 25일 슈미텐의 지역신문 타우누스차이퉁은 최 씨가 독일에 세운 법인 ‘비덱스포츠’가 14개의 다양한 회사를 슈미텐 시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최 씨는 지난해 7월 17일 셸프 컴퍼니(shelf company·실질 법인이 아닌 법인 설립 시간을 줄이기 위해 판매용으로 설립된 회사)인 ‘마인제 959’를 매입한 이후 ‘코레스포츠인터내셔널’을 거쳐 현재의 비덱스포츠까지 복잡한 법인 변경 과정을 거쳤다.

 독일 검찰까지 움직이자 최 씨가 귀국 직전 더블루케이 독일 법인과 관련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 언론은 최 씨가 더블루케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모 씨에게 “금융 정보와 사업 관련 모든 회사 관련 서류를 반납하고 개인 보관한 자료들은 전량 파기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박 씨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종 민형사 소송을 통해 기밀 누설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전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최 씨가 도피했던 독일 내 숨은 조력자가 파독 광부의 아들로 현지에서 태어난 윤모 씨라고 보도했다. 윤 씨는 그동안 최 씨의 독일 내 사업을 도왔으며 현재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돌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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