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괌 사드포대 18일 한국언론에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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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갈등]전자파 논란 불식위해 공개검증… 1급보안시설 해외언론 첫 초청

미국이 18일(한국 시간)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미군의 1급 보안시설인 괌 기지의 사드 포대가 다른 나라 취재진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당국은 괌 사드 포대를 한국 취재진에 공개하는 데 당초 난색을 표시하다 사드의 경북 성주지역 배치 결정 이후 레이더 전자파 유해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 취재진과 군 관계자들은 18일 괌 기지 현지를 방문해 사드 포대의 운용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과 발전기 소음, 환경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사드의 탄도미사일 성공률 등 요격 성능에 대한 브리핑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당국은 2013년 4월 북한의 무수단(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발사 징후가 포착되자 미 본토의 사드 전력 가운데 1개 포대(교전통제소, 탐지레이더, 요격미사일 발사대 6개)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북서쪽 정글지역(사이트 아르마딜로)의 평지에 배치했다. 괌의 사드 포대(알파 포대)는 200여 명으로 이뤄져 있고, 중령이 지휘관을 맡고 있다.

괌 사드 포대 장병들은 4∼6개월 주기로 미 본토의 사드 포대 장병들과 순환 배치된다. 장비는 그대로 둔 채 숙련된 병력만 교대하는 방식이다. 사드 포대의 모든 장비는 군용트럭에 탑재할 수 있어 C-17 수송기를 이용해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지역이든 신속하게 이동 배치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괌#사드포대#공개#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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