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공유하자” 솔루션 저널리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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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탐사기획/프리미엄 리포트/솔루션 저널리즘]
50國 ‘임팩트 저널리즘’ 프로젝트… 동아일보, 한국대표로 참여해 사례 보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소개한 노숙인 재기를 돕는 꿈의 버스 ‘슬립버스’. 호주 슬립버스 홈페이지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소개한 노숙인 재기를 돕는 꿈의 버스 ‘슬립버스’. 호주 슬립버스 홈페이지
호주인 사이먼 로 씨(43)는 지난해 봄 멜버른 거리에서 우연히 한 노숙인과 맞닥뜨렸다. 그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자려는 노숙인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괜찮다면 돈을 좀 드려도 될까요?”

이 우연한 만남은 로 씨의 미래를 바꿔놓았다. 그는 노숙인의 모습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한참 동안 펑펑 울었다. 지금은 사업가이자 기업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지만 그도 한때는 노숙인이었다. 로 씨는 노숙인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일에 나서야겠다고 다짐했다. 노숙인들을 위한 달리는 쉼터, ‘슬립버스(Sleepbus)’는 이렇게 탄생했다. 로 씨의 사연은 호주의 유력지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5일 임팩트저널리즘데이(Impact Journalism Day·IJD)를 맞아 소개한 ‘솔루션 저널리즘(solution journalism)’의 전형이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유력 신문들이 세상을 바꾼 크고 작은 해결책들을 공유해 함께 세상을 바꿔보자는 IJD 프로젝트에는 올해도 미국 USA투데이, 일본 아사히신문, 프랑스 르피가로 등 50여 개국 55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IJD 프로젝트 기획자인 프랑스 파리 스파크뉴스 크리스티앙 드 부아르동 편집장은 “세상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보여주는 기사는 많다. 하지만 대중이 언론에 기대하는 것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세상을 바꾸는 ‘펜의 힘’”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동아일보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인터넷 정보 공해에서 구하기 위한 ‘인폴루션 제로(infollution zero)’ 운동을 조명한 기획 기사를 각국 언론에 송고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김수연 기자

# IMPACT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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