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아이 예절교육’에 쏟아진 “그래!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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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12월 주제 ‘이제는 실천’]<229>공감 베스트 50 뽑아보니

1월 23일자 A14면.
1월 23일자 A14면.
올 한 해 동아일보는 1월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228회에 걸쳐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캠페인을 펼쳤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기에 앞서 스스로 먼저 변화해 세상을 바꾸자는 취지였다. 배려, 약속, 정직, 안전, 문화예절, 절전, 국격, 허례허식, 직장에티켓, 공공에티켓 등 월별로 주제를 나눠 독자들에게 함께 고민할 과제를 제시했다.

○ ‘맘충(Mom+蟲)’ 논란

한 해 동안 가장 눈길을 끌었던 ‘내바세바’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네이버에 게재된 기사에서 이용자 추천과 댓글 수를 합산해 상위 50위를 뽑아보니, 압도적 1위는 ‘하얀 방석에 신발도장 쾅…가슴 무너져’(1월 23일자)라는 제목의 ‘늘어나는 노키즈 존(No Kids Zone)’ 관련 내용이었다.

올 한 해 인터넷에서 자주 언급된 ‘맘충’이라는 단어와도 관계가 있다. ‘맘충’은 영어의 ‘mom(엄마)’과 ‘벌레 충(蟲)’을 합친 신조어로 자녀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키워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엄마라는 뜻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김은정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로 외출할 때는 미리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교양은 실종, 허례허식은 여전

‘교양을 갖춘 시민의식’에 대한 갈증은 예상보다 컸다. 어깨를 부딪치고도 아무런 말없이 휙 지나가 버리는 과거의 무뚝뚝한 한국인 방식에서 벗어나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고생 많죠, 먼저 건넨 인사의 힘’(1월 15일자), ‘미안합니다 한마디 어렵나요?’(8월 7일자)처럼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문화예절을 지키지 않는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미술관 속 아수라장’(5월 6일자), ‘공연장 지각 입장하는 관객, 오늘 주인공이 당신인가요’(5월 4일자), ‘개봉 앞둔 영화 공짜로 내려받으셨군요’(3월 17일자)가 대표적이다.

배고프고 힘든 시절을 거치면서 기성세대에게 덕목처럼 남은 과잉 관혼상제에 대한 관심도 컸다. ‘왕자-공주인 듯 수백만 원 생일파티’(9월 11일자),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되는 돌반지’(9월 2일자), ‘1주일에 1500만 원 허니문? 머니문!’(9월 9일자) 등이 관심을 받았다. 있는 척, 가진 척, 아는 척하는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SNS·스마트폰 갈등 커져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갈등이 커지는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관 스마트폰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1월 28일자), ‘밥 먹으며 스마트폰 고개 숙인 가족’(1월 6일자), ‘SNS에 외제차 명품 자랑 행복하나요?’(9월 21일자)에 대한 독자들의 공감이 많았다. 신기술 등장에 따른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면 그에 맞는 예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12월에는 그동안 관심이 높았던 주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쉽게 바꿀 수 있는 실천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

노지현 isityou@donga.com·김호경 기자
#공공장소#예절교육#맘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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