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취업 노하우 강의에 학생들 귀 쫑긋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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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동아재테크-핀테크쇼]
관심 몰린 취업상담 현장

“금융권 입사에 성공하려면 해당 회사에 대한 관심이 중요해요. 저는 IBK기업은행 광고가 라디오에서 매일 오전 7시 17분부터 18분 사이에 나온다는 걸 알 정도로 관심을 가졌어요.” 특성화고 인재 전형으로 올해 IBK기업은행 입사가 확정된 남민우 군(18·삼일상고 경영정보과 3학년)이 2학년 후배들 앞에서 이런 입사 노하우를 전하자 강연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30일 개막한 2015 동아재테크·핀테크쇼는 생생한 금융회사 입사 노하우를 전달해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준비생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삼일상고 2학년 학생 320명을 위해 별도의 강연장에서 삼일상고 출신 입사자까지 대동해 설명회를 펼쳤다. 이상국 기업은행 인사부장은 “화려한 특별활동 내용은 없었지만 자기소개서에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2∼3년간 돌본 경험을 솔직하게 밝힌 학생을 채용한 일이 있다. 진솔한 자세로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현대카드, IBK기업은행 등 6개 금융회사 인사담당자가 일대일 취업가이드를 제공한 취업상담관에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농협은행 공채에 지원해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필기시험을 앞둔 신제헌 씨(25)는 “면접 평가기준, 농협은행의 인재상 등 궁금한 게 많았는데 이런 점들을 인사담당자로부터 속 시원히 들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박모 씨(29)는 “금융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채용방식에도 관심이 컸다”며 “혹시 대학원생이라 불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 상담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취업 준비에 나선 부지런한 특성화고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20여 명의 취업동아리 친구와 박람회장을 찾은 인천여상 2학년 전모 양(17)은 “다들 1순위로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직접 채용 담당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며 “얼굴을 마주한 채 상담도 받고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며 여러 금융회사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준일 기자
#금융권#노하우#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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