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인천서 8일 티오프… 최경주에게 듣는 대회 Q&A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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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자체가 ‘영광’… 골프의 별들도 설렌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2위 제이슨 데이(호주)….

‘필드의 별’들이 소속 국가와 대륙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들어간다. 현존하는 최고의 골프 스타들이 출전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이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7일 오후 6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24명의 출전 선수가 6일 공식 일정에 들어가면서 대회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대회 코스에서 만난 ‘탱크’ 최경주(45·사진)는 마치 큰 잔치를 연 집주인처럼 밝은 표정으로 분주하게 골프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프레지던츠컵에 아시아 선수로 최다인 3차례 출전한 뒤 이번엔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으로 참가하는 최경주를 통해 이번 대회를 알아본다.

―어떤 대회인가.

“라이더컵이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이라면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이다. 1994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역대 성적은 미국팀이 최근 5연승을 포함해 8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인터내셔널팀의 승리를 기원한다.”

―대회 방식은….

“각 팀에서 12명씩 24명이 출전해 나흘 동안 포섬과 포볼, 싱글 매치플레이 등 30경기를 치른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을 차지하는데 이를 합산해 15.5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 스트로크 플레이와 다른 방식이라 공격적인 플레이와 팽팽한 신경전을 느낄 수 있다.”

―상금은 있는지….

“일반 프로골프 대회와 달리 전혀 없다. 하지만 국가와 대륙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대회다. 대회 수익금은 단장, 부단장, 선수 등이 지정하는 자선 단체에 전해진다. 2013년 대회에서 모인 기부금만 465만 달러(약 54억 원)에 이른다. 10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누적된 기부금액은 3145만 달러다.”

―대회 운영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는가.

“대회를 치르는 데 대략 200억 원이 들어간다. 기업 후원금, 방송사 중계권료, 입장권 및 기념품 판매 등으로 충당한다.”

―대회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나흘 동안 하루 2만5000명씩 10만 명 정도가 골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가 중계되는 국가만도 225개에 이른다. 시청자만 해도 10억 명이다. 월드컵, 올림픽 못지않게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인천=김종석 kjs0123@donga.com /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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