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부패 책임있는 사람… 누구도 용납안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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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회의’서… ‘성완종 리스트’ 철저 수사 촉구
“부패 뿌리뽑기 중단없이 진행… 세월호 시행령 원만히 해결하라”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15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부정부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도 그런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현안 점검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동시에 ‘성역 없는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검찰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박 대통령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 “최근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를 여기서 그냥 덮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해야만 하는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부패 문제를 뿌리 뽑는 것은 계속해서 중단 없이 진행하고, 한편으로 정치개혁을 이루는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성완종 게이트’ 수사와 함께 자원외교 비리 등 ‘부패와의 전쟁’도 계속하겠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직과 활동인원 등을 규정하는 시행령을 두고 유족이 반발하는 데 대해 “시행령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신경을 많이 쓰라”고 지시했다. 유족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남미 순방차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부패#박근혜#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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