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商高출신 천재’ 별명… 행장후보 설문때도 최상위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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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회장에 윤종규]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4대금융 회장 중 3명 성균관대 출신

1955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광주상고에 다니던 18세 때 외환은행에 입행해 은행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은행을 다니면서 ‘주경야독’으로 1975년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며 재학 중이던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필기시험에서 차석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학생운동 전력 때문에 최종 임용에서는 탈락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동아건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에 합류해 재무전략기획본부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별명이 ‘상고 출신 천재’다.

2004년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 관련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고 물러났지만 2010년 어윤대 전 회장 시절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으로 복귀해 지난해 7월까지 KB에 몸담았다.

윤 내정자에 대한 KB금융 임직원들의 신망은 두터운 편이다. 어 전 회장 시절 은행장 선출을 위해 실시했던 직원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에 뽑히기도 했다. 김영진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윤 내정자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약력에도 나타나듯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평했다.

한편 윤 내정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서울대)을 제외한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3명이 성균관대 출신으로 채워진다.

송충현 balgun@donga.com·정임수 기자
#윤종규#kb#4대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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