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이 가을, 단풍과 예술 찾아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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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카마쓰&나오시마’로 향한 주말여행
단풍절경과 ‘땡땡이 호박’의 예술이 기다린다
롯데관광 39만원대 특별상품 출시

나오시마
계절이 바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아침기온이 내려가면서 제법 싸늘해졌다. 이제 이 땅의 산과 들에도 붉게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가을이면 다들 낭만에 젖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마음만 그럴 뿐 어디 쉬운 일인가.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이미 연휴가 다 지나갔고, 10월 초의 징검다리 휴일도 끝났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싶어도 선뜻 나서기 어렵게 되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게다가 문화와 예술이 숨쉬고 있는 곳이라면. 가을여행에서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덕목들이 아닐까. 딱 떠오르는 곳이 일본이다. 바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어 주말에 하루이틀만 더해도 넉넉히 관광할 수 있고, 역사와 문화도 향유할 수 있는 가을여행의 목적지다.

세토대교
일본 제4의 섬에서 단풍구경과 쇼핑을

일본을 많이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한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다카마쓰&나오시마’ 이다. 일본 열도에서 네번째로 큰 섬인 시코쿠에 속해 있는 다카마쓰는 세토내해에 접해 있는 항구도시이다. 일본 우동 소비율 1위,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국가 특별명승지 리쓰린 공원,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 등 관광, 음식, 쇼핑 여행의 필수 조건을 다 만족시킬 수 있다.

리쓰린 공원
리쓰린 공원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평가(별 3개)를 받은 다카마쓰의 대표 관광지 ‘리쓰린 공원’은 국가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6개의 연못과 13개의 구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매화, 벚꽃, 단풍, 소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뱃사공의 해설과 함께 유유자적 즐기는 뱃놀이는 귀족이 된 듯한 느낌과 더불어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만끽할 있다. 연못을 배경으로 한 역대 영주가 애용하던 기쿠게쓰테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아 휴식을 취하기 더 할 나위 없을 것이다.

다카마쓰 중앙상가는 길이가 2.7km에 달한다. 1000여 개의 로드숍과 다양한 브랜드숍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나오시마, 그 유명한 땡땡이 호박


다카마쓰 항에서 배로 50분가량 가면 나오시마라는 작은 섬이 있다. 세토내해의 수많은 섬들 중 하나로 섬 전체가 미술관으로 되어 있어 아트의 섬이라고 불리고 있다. 안도 다다오와 교육그룹 베네세가 합작한 나오시마 프로젝트의 장소로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섬으로 유명하다.

초록 잔디밭과 맑은 하늘 아래 기이한 호박이 하나 있는데 일명 땡땡이 호박이라고 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다. 노란 호박 모양에 검은색 땡땡이가 그려져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데 나오시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기념촬영 장소이다. 야요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올봄 예술의전당 전시회를 비롯해 여러 차례 특별전시회를 연 적이 있는 인기 작가.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에게 나오시마는 늘 관심 높은 지역이다.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베네세하우스는 이탈리아어로 ‘좋은’을 뜻하는 ‘bene’와 존재를 의미하는 ‘esse’의 합성어이다. 호텔이자 미술관으로서 인기 만점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대표 미술관답게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트 아일랜드인 이유를 알게 해준다. 야외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들은 독특한 모양과 알록달록한 색깔에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100엔 순환버스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돌아보면 가을의 정취와 나오시마만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카마쓰&나오시마로 가을여행을

롯데관광은 다카마쓰&나오시마를 한 번에 투어할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출시하였다. 매주 금, 일요일 출발하며 아시아나항공 직항으로 인천-다카마쓰 간 편도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11, 12월 한정특가로 39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가이드·기사경비 3000엔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나오시마의 경우 자유로운 미술관 관람을 위하여 자유 일정으로 진행이 되며 세토내해 섬 중 두 번째로 큰 섬인 쇼도시마를 관광할 수 있는 옵션관광(1만2000엔)도 선택할 수 있다. 3일간의 특별한 가을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문의 롯데관광(lottetour.com) 일본팀(02-2075-3001)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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