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세뇌가 경제격차보다 통일에 더 큰 걸림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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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문가가 남북한 경제 격차보다 북한 주민의 세뇌 문제가 남북통일 과정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초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정책보좌관을 지낸 안드레 일라리아노프 박사 박사는 17일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소인 카토 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후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북한 주민들이다. 이들은 너무 많은 세뇌를 당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었던 일라리아노프 박사는 북한 주민들은 옛 동독 주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권의 선전선동에 세뇌됐으며, 이는 남북통일 과정에서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부의 정보 유입에도 북한 주민들처럼 선전선동에 극심하게 세뇌된 사람들은 유례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상 누구도 이런 문제를 다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며 "남북한의 경제 격차 해소보다 주민의 세뇌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보인다. 사람들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또한 일라리아노프 박사는 "여러 분석과 자신의 체험으로 볼 때 북한은 동독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정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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